부동산 개발
양지호 건축
의뢰
2024-06-25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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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건설산업에서의 혁신이란..?

최근 Chat Gpt 의 등장과 함께 AI가 사회적인 트렌드와 주요 성장산업의 한 축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산업에서도 AI의 활용을 통한 혁신과 생산성 향상등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PMIS, BIM, 건설자동화, 로봇화 시공등 전반위에 걸쳐서 혁신을 추구하는 방안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AI등을 활용하여 최적설계, 사업성검토, 재무모델 작성등으로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지는 않지만 점차 조금씩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여년전 식스시그마라는 경영기법을 배우고자 회사의 상사께서 교육을 다녀오셔서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건설업에서는 식스시그마는 안돼아마도 정형화하기 어렵고 온갖 변수들이 산재한 산업의 특성을 생각하셔서 하신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  매번 정부, 학계, 그리고 여러 연구기관에서 건설 요소기술과 산업의 혁신개념을 접목한 기법들을 개발하여 발표하고, 여러 대형 건설사에서도 이런 트렌드에 발 맞추어 몇몇 현장을 파일럿현장으로 선정하여 적용을 하고 한다.  이런 선도적인 노력들이 조금씩 산업전반에 퍼져서 기술발전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적용이 어렵고 트렌드처럼 왔다가 사라진 기술들도 무척 많다.  아마도 경제적인 문제와 건설산업에 퍼져 있는 오랜 관습과 성향 때문은 아닐까 싶다.  매번 건설현장에서 새로운 공법, TOOL을 적용하고자 할 때면, 대부분 먼저 묻는 게 있다.  “검증된거야?”, “어느 현장에 적용되었는지, 적용사례를 가지고 와봐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새로 나온 공법이고 TOOL인데, 기존 사례를 제시해야 하는아마 안전사고, 원가RISK등에 대한 구조적인 두려움에서 나오는 원초적인 반응이 아닐까?

 


 예전 우스개소리로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최근 건설현장에 안전모 착용률이 올라간 것이 계도활동이 되어서가 아니고, 안 쓰던분들이 전부 은퇴하셔서 그런거다라는 얘기였다.  그 만큼 건설산업의 종사자들의 인식의 변화가 쉽지 않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어찌보면 변화에 있어 극강의 보수주의(?)를 가지고 있는 건설산업에서의혁신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결국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자면 작은 것 하나부터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 싶다.  뭔가 하나의 플랫폼이 만들어진다고 산업의 생태계가 바뀌기에는 투입되는 자본의 크기가 너무나도 크고 그로 인한 RISK의 규모와 그에 연관된 산업종사자의 수가 너무나 많은 산업이기 때문에 일시에 바꾸기는 너무나 어렵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BIM을 예를 들어보자.  건설산업의 디지털화를 목적으로 BIM 전면도입을 주요골자로 하며 1,000억원 이상 신규 공공공사에 대해 건설 전 과정의 BIM도입이 의무화 되며, 2026년부터 500억원 이상, 2028 300억원 이상 공사로 순차 확대 적용될 예정에 있다.  이런 BIM은 과거 10여년 전부터 여러 프로젝트들에 적용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필자가 있었던 현장에서도 그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과정이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BIM을 다루는 TOOL에 대한 범용적인 교육이 미진한 현실(비교하여 생각해 보자면, 어느 덧 AUTO CAD의 경우 대부분은 건설 기술자들이 이제 자유로이 활용을 하고 있다.)로 인해 BIM은 건설현장의 시공과 별도의 결과물이 되어버리는 웃픈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 필자의 현장에서도 BIM의 활용이 시공이 완성된 후 3D 모델링을 활용한 동영상 제작으로 외부 PT용 자료로 활용이 되었다.  물론, 현장의 여러 정보들을 제3자에게 보다 원활하게 정보제공을 한다는 차원에서 나름의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BIM의 기술이 건설 과정에서의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건설산업에서 종사하는 실무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현업에서 활용가능한 수준에서 차근차근 적용을 한다면 보다 더 생산성 향상 나아가 혁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BIM을 간섭체크에 활용하는 BIM 3D를 생각해보자.


1)    BIM 3D: 모델 구축, 설계도면검토, 간섭체크

2)    BIM 4D: 시공 진척률 관리, 표준 공기 산정

3)    BIM 5D: 물량 산출 기반으로 견적, 공사비 등 비용 추정 및 관리

4)    BIM 6D: 건물의 보수, 운영 매뉴얼, 기술사양




 설계 단계 중 실시설계를 진행할 즈음에 착공이 이뤄지고, 실제 현장의 공사는 시작되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출도된 실시설계 도서를 3D로 전환설계를 하게 된다.(물론, 처음부터 3D로 설계가 되었다면 시간은 단축될 것이다.) 이 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3D 설계가 진행되고, 이를 기반으로 적산, 견적이 이뤄진다고 하면, 이미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이 결과물은 시공 이후에 활용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 전체 범위에 대한 3D 설계가 아닌, 정말 필요한 부분(복잡한 골조부위 및 MEP 간섭 부위등)에 집중을 하여 간섭체크등을 실시하며 적용하는 한 부분에 한정을 하고 집중하여 관리를 한다면 현장에서의 활용도와 관련 실무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고, 점차 건설산업에서 BIM에 대한 인식이 빠른 시간안에 바뀌어 갈 수 있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축적되어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각 개개인의 인식이 바뀌었을 때 비로소 혁신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리즌아이
2024-05-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즌아이
2024-05-29
문장별 띄어쓰기 문단은 2줄 이렇게 하면 가독성이 더 좋아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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