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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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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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처음' 개발(시행) 사업지를 접했던 때를 잠시 회상해본다~ ]

201810월 야생에서의 첫 사냥감을 만나다

첫 사냥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했던가~


이야기의 흐름대로라면 사파리인생이론에서의 시간적인 배경인 20191031일 이후인 2019111일 부터의 야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 흐름상은 맞을 수 있으나, 2018731일 잘 나가던 개발회사를 퇴사하고나서 후리하게 야생을 나홀로 돌아다니던 중에, 오래전부터 알고지냈던 A선배와 잠시 합을 맞춰서 여기저기 사냥감을, 즉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시작했던 부분이 겹치는 시기가 있었다. 그런 과정속에 20191031일날 그만두었던 서울도심 역세권 청년주택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개발회사에서 일도했었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첫 야생에 나와서 아무것도 모를 때 여기저기 다니며 견문을 넓히던 그때의 그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고한다. (, 현재 가지고있는 다이어리의 시작일이 20191018일이기 때문에 기존의 다이어리 대신 기억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때의 기억을 소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8.7.31.일 퇴사하고나서 사람들도 만나러 다니고, 상업시설 구경도 하고, 독서도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야생에 나왔으나 기회가 되면 사파리로 다시 되돌아 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기대로 부풀었던 야생은 생각과 다르게 많이 막막했고, 막연했고~ 사파리에서 그려왔던 생각처럼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환경들이 바로바로 마련될 줄 알았으나, 야생은 그게 아니었다. 사냥감을 잘 사냥하기 위해서 덫을 놓거나 환경을 만들거나 장비를 손보거나 하는 그런 준비작업이 의외로 많았고, 그동안 소소하게 벌어둔 돈들을 계속해서 쓰기만하는 상황들은 계속되었다. 사파리인생이론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파리에서 있으면서 야생을 경험하는게 좋은거지 막상 야생에서 뭔가 사냥감을 잡아서 잘먹고 잘 살려고하는 그 꿈, 로망은 상당히 오랜시간을 숙성시켜야 찾아오는 것이란걸 퇴사후 3개월이지나면서 서서히 느껴가고 있었던거같다. 다시 사파리로 갔으면하는 바람도 커지고, 사파리에서 안정적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누군가가 손 내밀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시간도 자주있었다. 그럼에도 마음한켠에는 그토록 바라던 멋진 사냥감이 당장이라도 눈앞에, 손만 뻗으면 닿을 거같은 느낌은 계속되어지고 있었던거같다.

2018.7.31.일 퇴사를 한 개발회사의 오너와 막역한 사이인 A선배. A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업수지표(엑셀)를 보냈고, 한번 봐보라고~ 마케팅회사에 분양성, 분양가 등 조사시켜두었으니 그 회사에서 의견오면 다시 이야기해보자고 말이다.

그리고 며칠 뒤 전화를 받았고 통화를 했는데, A선배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나올수가 없는데~ A선배를 믿고 의지하는 또 다른 B선배(A선배의)가 검토하는 사업장에 A선배 대신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리고 A선배 자신에게 무엇이든 감추지 않고 보고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데, 그 사람으로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그 최초의 사냥감으로 종로5가에 있는 오피스텔 신축부지를 보고있다고 했다. 나중에 B선배가 차린 회사가 자리 잡게되면 그때 A선배도 합류할 것이라고하면서 말이다. 그때 A선배가 준 그 종로5가의 오피스텔 신축부지, 신축 프로젝트가 어찌보면 내가 야생에서 가장 먼저 큰 꿈을 그리고 디벨로퍼로서 뭔가 ~ 이제 다 되었구나~’하는 그런 로또1등 당첨되기 바로 직전의 마음을 품은 첫 프로젝트, 첫 사냥감이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야생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초단에 하고 싶었나보다싶다. 그리고 그 A선배, B선배와 함께 이후에 다뤄질 사냥감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덫을 놓고 함정을파면서 때론 밤을 새워가면서 그렇게 쫓아다녔던거같다.


나의 접점은 A선배였지만, A선배의 뒤에는 B선배, 그리고 B선배의 뒤에는 금융권이 버티는 구조를 이때당시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사파리에서 재주넘고 간식 받아먹을 때 내가 잘나서 난 뭐든 잘 해낼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충만했었는데, 야생에서의 사냥감을 잡을 때는 직접 그 사냥감을 볼 수 있는건 장님코끼리 만지기 수준인거지 실질 몸통과 거의 모든 중심은 A선배와 B선배와 그 뒤의 금융권에서 처리하고 결정하는 상황이었다. 뭔가 해보려고했으나, 결정할 수 없었고, 아이디어를 낸다고하더라도 그건 당장 초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것과는 조금 먼거리에 있는, 당장의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컨셉 혹은 마케팅 등의 단편적인 것이었고, 사냥감을 사냥하기위한 초기의 모든 뼈대는 내 몫은 아니었다. 내가 제일 그중 막내였으니까 말이다. 힘도 없는 막내. ㅎㅎ 그래도 그렇게 팀,조직을 이뤄서 뭔가 도모하고 기대감을 가지게하는 그 순간은 야생을 다 가진 듯 한 기분이 있었고, A선배가 이야기한 B선배가 차릴 그 회사가 대박이 날 것 같은 기대감은 숨기고싶었지만 자꾸 표현되고 터질 듯 가만있지를 못헀다. 고생끝 행복시작 일것만같은 그런 시간들이 었다.

사냥감은 야생에서 돌고 돌 듯, 그때 지인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나의 지인들이 있었으며, 새로운 사냥감이 나타나면 어떤 사냥감이냐, 얼마나 받을 수 있냐~ 어디가 어떠냐 등으로 정보를 공유하던 그런 그룹이 있었다, 그러나 각 그룹의 사람들은 서로 몰랐으며 내가 그 중심에서 사람들간의 교류에 나름 힘쓰던 시절이기도했다. 물론 그 그룹은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으며, 각별한 관계로 잘 연대하고 있는 중이다) 해당 사냥감(프로젝트)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때 지인들에게 받은 참고자료만 해도 스무개 파일이 넘는다 (그 자료들중 직접적인 그 사냥감에 대해서 다룬 내용도 있고 그 주변의 경쟁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것도 있었다) 그렇게 내 수준에서 준비해야할 것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그 사냥감이 곧 내 수중에 들어온것인냥 그렇게 혼자 행복한 시간을 가슴 벅찬 시간을 보냈던거같다. 한동안..

A선배로부터 자료를 받은건 수지표와 마케팅사의 검토의견이었는데, 수지표에보면 에쿼티가 없다. 즉 사업시행자가 토지,필수사업비용 등 사업진행을 위해서 최소한으로 지출해야하는 그 금액이 ‘0으로 표시되어있는 것이었다. 토지비용이 1000억이라고한다면 계약금으로 100억이 필요하고 (토지금액의 10%) 거기에 인허가를 위한 설계비용과 토지중개수수료 등 토지 잔금을 납부하기전에 필요한 필수적인 비용이 있어야 사업이 가는것인데 그게 ‘0으로 되어져있으니 프레임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이해를 못할 수지표였었다 당시의 나로서는 말이다.

~ 이런 사업도있구나~’ 마냥 신기해하던 나였고, 그만큼 더 B선배에 대한 환상은 커졌던거같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자기돈 하나없이 도심권에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인지.. 그렇게 A선배가 준 내용으로 내 프레임을 바꿔나가고 있었다. 열심히..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A선배로부터 내 야생에서의 첫 사냥감을 사냥하지 못할 것같다고 이야기를 전해왔다. 사업지 주변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진입로 등 이런저런 리스크한 부분이 있어서 협의가 안될거같다고. 즉 토지를 매입하는데 문제점이 붉어져서 해당 부지를 매입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즉 사냥감을 놓친것인거다. 제대로 사냥도 못해봤는데~ 그 사냥감을 놔주라고하는..그런 말이었다. 난 다 준비되었고 잘 할 수 있는데~ 그리고 상품에 대한 특화를 어떻게 할지도 생각도해두었는데~ 그 사냥감은 아니라고하니...난감했다. 그러나 내가 결정할 수 있는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 사업장, 그 사냥감은 이내 사라져버렸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그 사업장을 살펴보니, 2022년 이미 오피스텔 상품으로 준공되어 있었다. 상품의 이름은 종로5가역하이뷰더광장이라는 상품이다. 건설사는 정우개발() 이고, 1개동 294세대, 전용 5.73 단일평형으로되어있고, 시세를 보니 매매가는 2.7~3.2억 수준 형성되어져있다. (실거래가는 2024.12.7억이 확인된다. 2023.12월에는 3.1억도 보인다) 201810월 이 사업지를 받아들 때의 컨디션과 세대수는 똑같고, 다만 세대 전용면적이 조금 작아진 것이 차이가난다. 결국 A선배의 말대로 시장 때문에 못할 사업장을 누군가는 협의를 통해서 사냥감을 잡고 2022년에 준공시킨 상황이 된거다. 그 누군가는 그 어려움을 헷징해서 그 사냥감을 잡은 것 그게 20241월 그 건물로 증명해내고 있다. 그때 그럼에도불구하고 시장과 협의하여 그 사냥감을 잡았었다면 어땠을까?

그 사냥감을 사냥했더라면 지금 많은 것이 달라졌을까? 아니면 2022년 고금리, 원자재 상승 등의 직격탄으로 그 이후의 사냥감 사냥시 완전 폭망했을까? ㅎㅎ 이런저런 질문들이 나서려고한다. 이미 지나간 버스 안 돌아오듯, 그때 그 종로5가 오피스텔 사업지, 그 도심속의 사냥감은 놓아주게된거고, 조준을 해제했고, 그 누군가는 그 사냥감을 잡은거다.

그순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그리고 자본금 0원으로 진행하기에 더더욱 신중했었어야했다고 그렇게 되새겨본다.

갈 사업, 사냥당할 사냥감은 누군가에 의해서 반드시 사냥당하게된다는 것. 그게 야생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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