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디벨로퍼 P
의뢰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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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코브라가 몸을 부풀리듯, 모든 사냥감들은 최후의 순간에는 몸을 부풀린다. 그 부풀림에 속으면 안된다 ㅎㅎ]





A선배와 B선배 그리고 K선배가 발굴한 사냥감이다. 사냥감의 덩치도 매우 커서 아파트 세대수로 거의 2,000세대 육박하는 대단위 개발 사업이고, 학교, 도로, 그리고 인허가에 대한 부분의 내용들을 제대로 짚어 나가야만 하는 사냥감이기도했다. 거기에 더해서 이런 골짜기에 이런 대단지를 계획하고 인허가를 진행했다는 것 자체에서 느껴지는 존경심이랄까 디벨로퍼에 대한 멋짐이 느껴지는 사냥감이기도했다.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디벨로퍼구나 하는 생각이드는 사냥감이었다.





C선배와 함께 시장조사를 다녀오기도했지만, 정말 주변은 경사로에 이런곳에 대단지 아파트가 될까? 하는 생각들이 연신 나오는 현장 컨디션을 보면서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난다. 해당 사냥감은 오래도록 계획 단계에서 머물러 있다보니 이런저런 이해관계자들이 사업의 진행을 더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있었던 사냥감이기도했다. 주출입구에는 유치권 공고문이 붙어있었고, 휀스는 낡아서 개구멍이 여러곳에 나있기도했고, C선배와 그 개구멍으로 사업지 안으로 들어갔는데 정말 공포영화 세트장을 연상케하는 관리상태를 보여주었다. 이 사업에 돈을 빌려준 대주단은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서 매수자를 찾기에 열중이었고, 그런 상황속에서 이 사냥감은 이쁘게 화장도하고, 이쁜 옷도 입고 정말 제대로 부풀려진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A,B선배가 그리고 K선배가 참여해서 발굴해온 것이 아닐까 싶기도하고 말이다. 어쨌든 그 선배들이 이 사냥감을 인지했고, C선배와 시장조사를 나와서 시장조사를 했다는 것은 소기의 목적을 이룬 셈이되는것이기도할 것이다.




, 늘 야생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매도자는 빨리 팔아치우기 위해서 포장을 하게되는데 그럴 때 매수자가 드는 생각은 딱 한가지로 귀결된다. 아니 그렇게 좋으면 왜 직접 안하시고~ 팔려고하시나요? 라는 질문으로 말이다. 이 사업지에 대한 경험담을 쓰는 중에 4년이 지난 현재는 어떻게 되었을까 싶어서 네이버 로드뷰를 확인해 보았는데 그 사업지로의 진일로 부분으로는 로드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즉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것일거다. 그렇게 좋은 모습으로 포장된 사냥감이었는데 4년간 아직도 그대로 있다고하니 안타깝기도하지만, 시장은, 야생은 냉정한 곳이기에 진정성이 없는 부풀림은 리스크에 대한 상대방에게의 도덕적헤이는 제대로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이 사냥감을 만났던 때는 20187월 호기롭게 야생에서 사냥감을 직접 사냥하겠다고 나왔고, 그 이후로 수십건 (족히 50건 이상은 되어보인다)의 사업지, 사냥감을 대했는데, 2년 가까이 지난 상황이 되다보니 프로젝트, 사냥감의 됨됨이를 보는게 아니라 오로지 사냥하여 고깃덩이를 획득하려고하는 것에 취해있었던 때가 아니었었나 하는 회상을 해본다. 그래서인지 선배들에게 정리해서 보내주는 약식보고서에는 인허가,학교 등이 무리 없다면~ 즉 팔려고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게 맞는다면~ 단지의 상징성이 있고, 랜드마크가 되어~ 매수에 긍정적일 수 이다~’라는 소결을 달았나보다. 인허가 관청에도 가보지도 않았고 그냥 주어진 정보, 그리고 현장을 다녀온 내용, 인터넷 확인 자료들로만 취합하여 이런 결론에 다다르고 그걸 보고했다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도 위험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렇게라도 흥정을 붙여서 조건이외의 것들을 직접 매도자측과 만나 협의해 보려고했던, 가능성을 좀 높여보겠다는 실무자로서의 의지는 높게 살 수 있을지 모르나, 유치권, 인허가 등등의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사냥감을 그냥 맹목적으로 허기지니까, 한동안 사냥을 못했으니까 하면서 사냥하자고 앞장서는 모양새가 된 것은 야생에서 주의해야할 것이기도하다. 좋게 보이기 위해 몸을 부풀리는것도 있지만, 일부러 새끼를 키워내기 위해서 숙주를 골라 잡아 먹히는 동물들도 있듯, 내 상황이 이러니 그 상황을 기준으로 해서 사냥감을 고르고, 더 나아가 사냥까지 하겠다고 결론을 내어버리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을 명심해야한다. 그 교훈을 알려준 사냥감이 아닐까 싶다.








다행히, 그 사냥감은 A선배와 B선배의 기준에는 부합되지 못하는 사냥감이 되었고, 사냥 개시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매도자와의 후속 미팅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게 그 사냥감은 시간지나 확인해야만 볼 수 있는 폴더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지났고 말이다. 만약 그 사업지를 그때 인수했다면, 사냥했다면 바로 뒤이어 코로나19가 도래하고, 2022년 고금리로 하루하루 이자가 불어나던 시절이 오게되었을 것인데, 똘똘한 한 채, 똘똘한 사냥감의 중심 방향성에서 벗어난 사업지, 사냥감이 었기에 아마 잔금 시점 혹은 분양 시점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좌초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미뤄해본다. 매수할 때의 그 매도자 위치로 전이되는 것이 불보 듯 뻔한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야생에서의 사냥은 그리고 야생의 환경은 단언할 수도없고 또 예측할 수도 없는 변화무쌍한 곳이 아닐 수 없기도하다. 그 사냥감을 사냥 안한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야생에서 무수한 사냥감을 만나겠지만, 정말이지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혹 스스로의 사냥감을 내다 팔아야할 때라도 너무과하게 포장하지는 말자. 아마 상대방도 금방 눈치채거나 혹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리즌아이
2024-06-26
남양주 GTX등으로 회복되면 가장 빛나긴 할거같은데 당장 분양 온기가 돌지 않아 힘드네요
디벨로퍼 P
2024-06-26
어떤 사업장이든 정말 운이 좋은 디벨로퍼가 끝내 그 그림을 현실로 가져가더라구요. ㅎㅎㅎ 운칠기삼 믿어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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