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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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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증권사 면접에서 떨어진 썰 . ssul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심심해서 가벼운 글 쓰러 놀러왔습니다..ㅎㅎ


올초 꽤나 큰 증권사 부동산팀에서 면접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업계 관행상 보통 지인추천이나 알고있던 사람을 뽑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헤드헌팅을 통해 잡힌 면접이라 사실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


해당팀 과차장 2명과 사무실 1층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감사하게도 절 되게 좋게 봐주시는 듯 했습니다.


저에 대해 많은 질문을 주셨고 역으로 자기네들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없냐고 물어보시길래


팀의 구성원들은 어디 출신이냐 최근에 들고있는 딜은 무엇이고 통상 어떤 딜을 가지고 플레이하시냐.. 여쭸습니다.


그런데 답변이 영.. 명쾌한 답변을 내주시지 않더라구요. 팀구성원은 뭐.. 시공, 은행 쪽에서 왔다.. 정도.. 딜에 대해선 뭐 최근 지주택 딜 하나 들고있는게 있다.. 정도..


사실 제가 바란 답변은 저것보단 조금 구체적인 답변을 원했습니다.. 최소 도급순위 몇위정도의 건설사라던가.. 아니면 어디시중은행이다 어디저축은행이다 정도라도 듣고싶었어요. 


딜에 대해서도.. 조금은 구체적인 답변을 원했습니다.. 지주택이라는 단어만 들었을 땐 아무래도.. 아 클로징되기 어려운 딜을 붙잡고 계시는구나.. 정도로만 생각이 들더라구요.. ^^;


결과적으로 해당 티타임에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 팀은 별볼일 없는 팀이겠구나였습니다.. 근거는.. 



1. 헤드헌터를 통해 직원을 뽑을만큼 네트워크가 좋지도 않고 
2. 자기네들 출신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3. 가지고 있는 딜마저 이해관계만 복잡하고 대주단이 기피하는 지주택 딜 이구나

4. 증권사 계시는 선배들에게 물어봤을 때도 해당 팀 또는 구성원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이 전혀 없었구요.. 




과장님꼐서 절 좋게 봐주신 덕에 2차 면접(팀장 대동한 술면접)에 참석할 수 있었고..


그제서야 해당 팀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ㅎ 



구성원들은 1군시공사 및 증권사, 시중은행, 저축은행 출신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지고 있는 지주택딜은 서울 유명 지역의 메가딜이었던 것... (심지어 최근 1조원 가까운 금액으로 클로징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제 커리어와 그릇에 비해 쉽게 접하기 힘든 엄청난 팀이었던 거죠..ㅎㅎ 


제 성급한 판단과 열정부족으로 인해 해당 팀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지 못했고 이건 2차 술면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ㅎㅎ


결과는 당연하게도 탈락이었구요.. 많이 아쉬웠던 탓인지 아직도 종종 그때 왜그랬을까 이불킥을 하거나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덕분에 비슷한 상황에 놓이면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팀에 대해 알아보려는 마음가짐도 생기고.. 성급한 판단은 매사 지양해야겠다는 생각도 머리에 크게 박혔습니다. ㅎ.ㅎ


이건 비단 이직에만 적용되지는 않고 제 인생에서 폭넓게 적용될 것 같습니다..ㅎㅎ  제 인생에 몇 번 오지 않을 기회를 날려먹은 바보같은 행동이었으니까요~ ㅠㅠ 






3줄요약


증권사 면접 갔는데. 면접관들이 답변을 설렁설렁 함. 

혼자 별로인 팀이라고 착각하고 제대로 준비 안함...

알고보니 최고의 팀이었고.. 결국 탈락. 크게 후회 중...ㅠㅠ 


































디벨로퍼 P
2024-06-21
ㅎㅎ 더 좋은곳이 있다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ㅎㅎ 전 왠지 그럴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 시원하게 빗소리 들으시면서 지난 그 마음도 씻겨내시고~ 하나 또 얻었으니, 깨달았으니 그걸로 된거죠~ ㅎㅎ전 그리 봅니다. ㅎㅎㅎㅎ 늘 건승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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