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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박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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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안부 묻기가 어려워지는 요즘~]

2000년 분양대행사에서 '부동산' 관련 업무를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모델하우스에 '카드단말기' 비치해놓고 카드로 '오피스텔' 상품을 사던 시장이 형성되기도했었다. 

일산 호수공원에 산책나온 사람들이 모델하우스에 들러서 카드로 오피스텔을 사던 시기~ 

'깃발 꽃으면' 분양이 완료되던 시기였고, 

영어인력 들은 고급 양복에, 스포츠카로 바꾸는 (투스카니 나오던 시절 ㅎㅎ ) 시절도 있었다. 

'김ㄱㅈ' 고객 (이름 잊지못함) 30개 잔여 호실을 한꺼번에 구매하던~ 그런 호황도 있었는데~


물론 이후 '리먼사태'가 있었으나, 요즘같이 이런 시장상황은 아니었던거같다. 그런 기억이다. 

그만큼 2022년 '고금리' 여파는 강력했고, 그에 따른 부동산시장 (건설, 금융, 신탁 등 종합적인 연관 시장을 통털어서~)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듯 하다. 


2015년 이후로 수도권 내 신도시에 1만평이 넘는 상업시설을 공급하는 시행사에서 업무를 보았고~

성과도 좋았다. 

1개 프로젝트에 300~400개 구분호실로 이루어진 상업시설은 정말 불티나게 팔렸고~

호황도 그런 호황이 있을까 하는 그런 부동산 호황기를 누렸었는데~ 

2022년 5월 '브릿지'에 실패하고 '본PF'로 진행 프로젝트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려고했으나, 

금융권이 움직이지 않게되면서 해당 프로젝트는 '드랍'이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오도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된거다. 

그런 상황이 1년 혹은 길어봐야 2년 이면 될것이라 생각을 했으나, 

2022년 부터 시작된 고금리발, 원자재 상승발, 인건비상승발 위험은 2024.5월 거의 2년 반을 이어오고 있고, 

아마도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도 그 터널은 계속되어질것처럼 그런 먹구름은 점점 힘을 키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의도에가면 지인들이 높은 건물들에 근무를 하고 있으니 간김에 두루두루 미팅도하고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 (귀동냥도 할 수 있고~)도 나누고~

무엇보다 금융맨들을 믿고 (사모펀드처럼) 투자하려고하는 투자자(PI)의 흐름, 혹은 찾는, 투자하고 싶은 물건에 대한 흐름을 듣게되는 것이 큰 이슈였는데~

(그 PI 자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사업을 도모해보고싶은 그런 디벨로퍼로서의 꿈. 바람 등이 있었다)

2022년 하반기를 지나면서 그런 PI 투자에 대한 AS에 정신없는 상황이 되면서 부터는

시장에 PI 투자를 하려는 개인, 혹은 법인 등의 수요가 급감 했다고 한다. 아마 거의 없는듯도 보여진다. 


개인적으로 친한 지인들이기에 어떠냐고? 묻기도하지만,

돌아오는건 한숨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대다수다. 

일부 금융사에서는 '신탁사'에서 행해지던 '성과'에 대한 고지가 2024년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2024년 말이 되면 그 성과에 대한 고지의 달성여부에 따른 후속 조치로 사용하려고하는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 

며칠전에는 PI 투자자에 대한 이야기를 화두로 꺼내보았더니, 예상했던바대로 투자자가 움직이려고하지 않는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PI투자자가 안 움직이면, 가난한? 디벨로퍼는 마음에드는 사업지 (사냥감)를 보고도 액션 취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고, 

에쿼티가 적으니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으로 건설, 금융권에서의 우선 검토 에 대한 메리트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리라. 

그러면 당연히 개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줄어들테고~ 착공물량이 줄어드니~ 머잖아 공급이 줄고~ 그렇게 또 시장은 가격왜곡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일거다..

악순환이 이어지는것의 시작일거다. 


상황이 이러니, '요즘 어떻게 지내?' 혹은 '요즘 어때?' '요즘 검토하는거 어떤것들이야? 하는 질문을 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되었다. 

거의 근황을 물어보지 못하고 있다. 

아픈 기억, 아픈 현실을 나까지 되짚어서 물어볼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그런 질문뒤에 되돌아오는 대답을 듣기가 편치않기도하기 때문일 것이리라. 

그러니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못하고..자연스럽게 '양성적이고 밝은' 디벨롭 적인 커뮤니티도 줄어들고 말이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긴 터널이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관련업 종사자들이, 실무자들이 더 밝고 명랑하게 이야기하면서 돌파구를 찾거나 혹은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야하는데~

참 그게 그 심리로 전화하는게 무진장 어렵기만 한 상황이 되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지?' 하는 말로 그렇게 얼버부리면서 아부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But, 달도 차면 기운다고...

옥석 가려진 이후, 개발, 건설, 금융 남발하던 시기가 '인플레이션'과같은 흐름에서 벗어나게된다면~

그러면 조금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버텨야한다. ㅎㅎ (지인들과 많이 쓰는 이야기다) 옥석 가려지고~ 

시장에서 공급에 대한 니즈가 좀더 강하게 들고, 심리적으로 '아 이제는 투자해도, 건설해도 되겠구나~' 하는 그런 흐름으로 올라탄다면

이전보다 더 큰 물결로 그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동안 이겠지만 말이다, 영원한 건 없으니까~)

그러니 버텨야한다고 말하고 또 그렇게 믿고 싶다. 


맥주한잔 하면서 그날 있었던 하루의 피로를 풀고 그렇게 내일을 도모했던 그 찬란하고 즐거웠던 그 여의도의 밤...

그 밤을 다시금 맞이해보고싶다. ㅎㅎ


모든 디벨로퍼의 건승을 바란다. 



이안
2024-05-22
대행부터 PM까지 다 진행하신 디벨로퍼 박이시군요! 잘 파는게 다라는 말도 있던데 자문 마케팅과 개발 파트에서 전문지식도 공유되면 좋겠습니다
디벨로퍼 P
2024-05-28
더좋은하루되십시요
디벨로퍼 P
2024-06-29
[이안] => 고민거리 프로젝트에 대한 발의,설명 해주시면 최대한 아이디어 보태보겠습니다. ㅎㅎ 꾸준히 잘 들여다보면 이쁘다고 하지 않습니까~ ㅎㅎ 잘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답? 솟아날 구멍? 있으리라 봅니다. ㅎㅎㅎ 늘 건승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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