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디벨로퍼 P
의뢰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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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기처럼 사라지는 사냥감들을 만날 수 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다시금 힘을 내야한다. 단, 인솔자는 시작과 맺음을 잘 전파해주어야만 모두가 힘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다.]

야생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사냥감을 진행하는 과정속에 그 인근에 위치한 사냥감을 A선배가 딜소싱 해와서 이리저리 살펴보게된 사냥감이다.

이 사업지는 대로변 노출도도 좋고, 남측을 보고 동~서 가로로 길게 형성되어서 주거상품 및 상업시설 배치하기에 안정맞춤인 좋은 사업지였다. 기존에 눈독들이며 사냥을 추진하던 곳에서 사냥에 힘이 부쳤는지 접수하게 되었고 재미나게 조력자인 부산 친구와 F소장님과 그리고 늘 조력해주는 후배들과 함께 내용을 꼼꼼하게 짚어나가고 있었다. 4년 전인 저때는 분양가상한제, 학교 배정이 최대 관건이기도했고, 국유지 매입에 대한 총량제 이슈로 인해서 국유지의 매입도 큰 관심 거리였던 기억이 난다. 담당 부서에서는 정확하게 답을 주지는 않고, 사업지를 검토하는 매수자 측에서 수집된 정보들로 판단을 잘 내려야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딱 느껴지는 그 감이 명운을 가를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다보니 사전 조사를 허투루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해서 부담이 큰 시기였다.



F소장님은 규모검토와 인허가 리스크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셨고~ 부산 친구와 나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부분과 적정 분양가 그리고 분양성에 근거한 사업수지를 검토하고, 후배들은 토지조서에 따른 국공유지에 대한 매입에 대해서 검토를 시작했다. 그중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부분과, 학교 배정과 관련된 사항은 직접 전화를 걸어가면서 최대한 뭔가의 정보라도 확보 하기 위해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했다. 부산에 있는 사냥감이라 수시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기는 했으나, 부산 친구가 이에 대해서 완벽하게 도움을 주는 것이 사업지, 사냥감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하면 잡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사업방향을 잡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늘 그렇듯, 토지에 대한 계약금을 납입하지 않았고, 사냥감에 대한 터치 화살의 조준도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저 사업지, 저 사냥감은 다 잡은거나 마찬가지인걸로 꿈을 꾸게 되는 과정을 늘 겪게 된다. 그렇게 부푼 꿈을 그려나가고 그렇게 머릿속에서는 사업 정산을 하면서 나름의 보상을 받는 꿈을 꾸는 그 상황들이 앞단의 피곤함과 수고함을 이내 말끔하게 해주는 그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잠시 야행임을 잊게 되고 그렇게 또 힘을 내서 반복되고 수고스러운 일들을 어김없이 해내게 된다.


한 달 정도의 집중으로 사업계획서가 완성되고 분양가상한제, 학교배정, 국유지 매입, 사업수지에 대한 적정 이익률 등이 마련되어 이제 매입만 하면 되는 상황으로까지 디벨롭을 해두었다. 물론 대상토지에 대한 등기부등본까지 모두다 뗴어서 인수한 자료인 토지조서와 맞추고 변동사항을 다 체크하는 것은 기본으로 해두었다. 이제 GO라고 외치기만 하면 되는것인데, GO 사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종종 아생에서 사냥감을 쫓아나가는 과정을 겪을 때면 신나서 희망에 부풀어서 쫓아가고 어떻게 잡을지 덫도 놓고 하지만, 그 사냥감이 보이지 않거나 혹은 다른 사냥꾼이 잡아갔거나 하는 그런 정보들에 대해서는 막내인 나까지 클리어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그럴 때면 나를 믿고 협력해준 부산 친구와 F소장님, C선배 그리고 늘 수고해준 후배들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명쾌하게 설명도 못해주고 그냥 취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마음은 편할 리가 없다. 편할 수가 없다. 다시금 새로운 사냥감을 쫓아야 할텐데, 매듭이 시원하지 못하다보니, 마무리가 흐지부지 되다보니 참 나역시도 힘이 안나던 순간이기도 했다. 아직도 이 사업지는 왜 드랍이 되었고, 이 사냥감이 어찌 되어서 우리 레이더에서 떠났는지 명쾌한 이야기는 모른다. 그럴때면 조금 서운하고 아쉽고 답답하고 기운이 빠지기도 한다. 그 마무리가 잘 되어야하는데 말이다.


4년이 지난 지금 해당 사업지의 근황이 궁금해서 모습을 살펴보니 아직 그대로 있다. 뭐가 문제여서 아직도 새롭게 훨훨 날지 못하고 그대로 인지 궁금하다. 늘 사냥감을 잡기위해서 전략을 다하겠지만, 홍길동처럼 연기처럼 사라지는 사냥감을 만날 때면 힘이 빠진다. 귀신에 홀린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늘 그 어떤 사냥감이든 최선을 다해서 최대의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배우는것으로만 인생이 채워지면 참 곤란하겠지만, 어쨌든 배움이 있었기에 다음번 실수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시작과 끝이 명쾌하도록 그 끝의 맺음도 매우 중요함을 강하게 느끼면서 다른 사냥감을 찾아보기위해서 다시금 몸을 마음을 추스린다. 그렇게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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