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디벨로퍼 P
의뢰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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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야생에서 더 큰 사냥감을 그리고 더 먼곳까지 사냥감을 찾아나서러면.. 좋은 동료를 꼭 찾아서 함께 해야한다. 그래야 이룰 수 있다.]

이 사냥감을 이야기하려면 오래전 이야기를 해야할듯하다. 2010년초 H대학교 자산관리회사에서 근무할 때가 있었다. 구의역 예식장을 재단으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PFV에서 오피스텔로 신축을 하게되었고, 지하1~지상4층까지의 상가,업무 용도를 보유하게되면서 임대관련 Tenant 발굴을 직접 수행해야하던 때가 있었다. LM 이라고 하는 업무이며, PM의 한 부분인 임차인 발굴 업무(LM)은 생소했지만, 건물에 제대로 된 테넌트(프랜차이즈, 로컬 등)를 채워 넣어 해당 비주거 시설에 대한 수익률에 도달하는 보증금, 월임대료를 실현하는 것이 미션이었었다. 그때 구의역 주변은 핫한 상권이 아니었기에 새로 브랜드 론칭을 한 뒤 새롭게 지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테넌트들을 만나러 다녔었고, 그때 바람처럼 불었던 트랜드는 신규로 론칭한 프랜차이즈들은 대체로 홍대 지역 중심으로 론칭을 했었던 시기이기도했다. 일명 플래그샵 이라는 명칭으로 불린 직영점들말이다. 그때 지중해풍의 브런치카페로 홍대에 직영 매장을 오픈하여 운영하는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고, 홍대 매장에서 해당 브랜드의 P대표와 약속을 잡고 미팅을 가졌다.




일반적으로 IM자료로 임대 목적물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임차조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으로 전개하는데, P대표를 만나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떨리기도 했지만 중요한 자리이기에 열심히 설명을 했고, 이름에 공통점이 많아서 화기애애? 하게 이야기를 마쳤다. 임대인 입장에서야 바라는 브랜드 들이 모두다 들어와 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미팅의 화기애애한 느낌과는 다르게 큰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이곳저곳 뛰어다닌 덕에 스타벅스 브랜드도 유치하게 되었고, 이랜드 계열의 뷔페 브랜드를 최종까지 협의하여 진행시킬 수 있을듯했으나, 하드웨어의 스팩문제로 드랍이되었고, 준공시점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브랜드는 마루샤브 라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게된다. 그렇게 일부 노출안되고 맨 구석에 위치한 호실을 제외하고는 임차를 완료하였고 점차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해당 LM 업무는 종료된다. 그이후에도 상업시설에 대한 개발을 진행할 때면 P대표에게 IM자료를 주기적으로 보냈지만 협업하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했었다. 그렇게 시간은 10년 가까이 흐르게된다.

A선배와 B선배의 연결로 수도권의 외곽 전철역 인접한 상업지역의 지구단위사업에 대한 사냥감을 소개받고 협의하러 왕래하던 중, 내 명함을 보더니 그때 P대표를 아냐고 브로커가 이야기를 건네왔다. 안다고 이야기를 하고나서 근황을 묻고 사업적 이야기도 잘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나서 용인대 정문 인근에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시행사를 함께 만나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받게 되고 시행사 분들을 만나게 된다. P대표와 브로커는 상업시설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꺼리가 그닥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고, 용인대 인근의 상업시설에 대해서 P대표와 브로커는 분양,임대,MD 등의 역할로 시행사와 인연을 맺고 싶은 상황이었는데, 그 미팅자리에서 어느정도 P대표와 브로커가 상가에 대해서 시스템 인력을 가지고 있음을 어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나에게 요구했던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용인대 인근에 시행사 사옥으로 가서 대회의실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용인대 정문 인근에 건설하는 그 상업시설은 특장점이 많은 상업시설이었고, 무엇보다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부분이 매력적인 상품이었다.


 수직적 규모가 크지 않아서 공기는 짧게 형성될 것이지만,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한 상품적 특징 때문에 분양가, 임대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시행자 앞에서 상품 칭찬을 하는 것은 좋으나, 그렇게 칭찬만 하다보면 흠결이 없게 되고 그러면 가격에 대한 보수적인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었기에, 그때당시 유행되었던 동춘175 등의 지역적 이슈 상품에 대한 이야기와 호수공원가로수길 시행업무를 실무에서 책임졌던던 실무자로서의 경험치 그리고 상업시설 트렌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게된다. , 앵커 테넌트 유치가 있어야 상가가 살 수 있고, 그럴려면 TI 등에 대해서 생각해야한다고 하는 이야기도 꺼내면서 그렇게 그 자리의 미팅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나름 시행사에서 분양,임대를 위한 준비를 많이 해두었고 지역에서 사옥을 짓고 영업할 정도로 지역에 대한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동춘175에 대한 이야기에는 많은 공감을 해주었다. 물론 미팅때의 공감과 실제 업무에서의 적용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말이다.

그렇게 미팅을 하고 나와서 P대표, 브로커, 나는 자리를 옮겨 P대표와 브로커가 용인대 앞의 상업시설 및 상업시설에 대한 업무의 구상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의때 느낀 것은 P대표와 브로커는 사업시행사 대표 부부에게 엄청 공을 들이고 있었고 사적으로도 몇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기도했다. 그에 따라 P대표와 브로커는 그 용인대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다양한 사업에 대해서도 참여를 그려나가고 있었고, 그 초단의 분양,임대 미션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것같아보였다. 추가적인 이야기때 P대표는 MD회사를 만들려고하고 있고, 지분으로 참여하여 함께 회사를, 조직을 키워나가면 어떻겠냐고 나에게 제안을 해왔다. 나역시 함께 그 멋진 사냥감과 고구마 줄기로 이어질 사냥감 사냥에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지분에 대한 제안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할 사항이었기에 좀더 고민해보고 참여에 대한 내용은 정리해서 보내겠다고하고 그 추가 미팅을 마무리 하게된다.

3년이 지난 지금 지분참여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면 아마 승낙을 했을수도있겠지만, 야생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의 고기가 아닌 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에게 큰 관심 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도 즉답을 못했지 않았나 싶다. 좀더 보태보자면, 지속적인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 대신, 함께 키워나가고 그 키워나간 후에 함께 셰어하자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는 지분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쪽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베스트안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영혼을 무진장 갈아넣어야 하는 상황으로 가는 열차였을테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는 나대로의 생각과 제안을 담아서 P대표와 브로커에게 내용을 보내게 된다. 물론 시행사 미팅까지 참여했고, 분양가,임대가는 몰랐지만 그래도 대학교 입구 근처에 위치한 상업시설에 대한 분양성,임대율에 대해서 기본은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프랜차이즈를 운영한 경험치가 있는 P대표와 브로커의 협조가 있다면 못할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그때는 그냥 이런저런 사냥감 따라다니며 사냥하기 바쁜, 즉 야생에서의 한 달, 하루 살아갈 고기가 더 절실했던거같다. 그게 더 무게감있는 방점이었다. 그래서 월 고정비용에 대한 제안을 보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은 P대표와 브로커는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느슨한 연대를 제안해왔지만 그건 내가 바라는건 아니었기에 그 이후로는 서로 먼저 인사를 건네지 못하고 있다. 3년이 지난 아직도 말이다.

형제가 있는데, 아픈 공주를 발견하게되고, 양탄자를 타고 날아가고, 약이 있어서 낫게하는 상황속에서 누가 가장 큰 공로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듯, 나역시 야생에 나와서 좀더 의미있고 멋져 보이고 그럴싸한 일들을 해내고 싶었는가보다싶은 순간이었다. 누구는 하하호호 와인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것으로 역할을 다하고, 누구는 전략짜고 보고서 밤새 쓰면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할 때 조금은 기존과 다른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다보니 그 제안들이 또다시 그렇게 이용당한다라고 생각을 하게되었기도했다. 거기에 일은 일대로 할 텐데 지분이라는 부분이 더더욱 이용당한다는 생각에 가속 패달을 밟게 하는 촉진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느슨한 연대를 꾀하자고 내민 손마저 뿌리치게 되었던거같다. 야생에서 함께 땀흘리고 함께 사냥하고 그렇게 성과를 나누면 될 것인데, 야생이라고 별스러운, 대단한 일을 해야만 사냥에 성공한다고 흡족한 야생 생활이 된다고 생각을 하다보니 불러온 나름의 참사? 아픈 기억이, 창피한 기억이 되어버렸다. 그냥 사냥감을 잘 잡으면 될 것인데 사냥만 마무리되고 고기만 얻으면 될 것인데 말이다.

좀 더 호혜적으로,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함께 뭔가를 도모해야하는 그 야생의 기준이 없었던 때였던거같다. 사파리든 야생이든 그 기준이 중요하다. 그 기준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거다. 그러니 어디에서 어떻게 생활하든 그 기준을 잘 잡고 있어야한다. 품고있어야한다. 그러나 P대표와 브로커에게 다시 연락은 협업은 안하고싶다. 협력도 잘 맞아야 시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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