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글을 쓴다.
보니까 클래스 사이트를 오픈했던데
무궁환 영광을 바란다.
요즘 사태를 보자하니
예전 일이 떠오른다.
한 때 청구 및 대구 유수 업체들을 대신해서
9시 뉴스에 실린적이 있다.
공기업으로서의 최선을 다한 셈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기억이 남는 회사는 DLENC(구.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다.
왜 기억에 남냐고?
이 두 회사 직원만이 명퇴(명예퇴직)시에 인사를 왔기 때문이다.
사기업에서 60에 퇴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후배가 내 윗사람이 되기도하고,
회사에서 늙은 사람을 지방으로 발령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가 봐도 사회생활은 30대후반에서 40대초반이 가장 왕성하고
그 이후로는 시드는 생활이다.
특히나 영업부서거나 단종업체(전문건설업체)소장이나 사장이면
영업을 하기가 버겁다.
왜냐하면 영업을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위해서 애써왔던 사람과 끝까지 함께하는 회사
고려장이 난무할 때
노장은 노장나름대로의 쓰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회사
이러한 회사가 DLENC와 대우건설이었다.
물론 이 두 회사가 빛을 발하던 시절도 김우중회장과 이준용회장 시절이다.
이해욱회장이야 워낙 말이 많았고,
김우중회장의 산하는 해체되었으니
그리운 옛시절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구 대우건설, 대우증권 등 대우그룹출신은 그 끈끈함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고에 인색하던 회사들 마저 명예퇴직을 받는다고 하니
건설업계가 얼마나 힘든지 통감할 수 있을듯하다.
이제 잘 안자르기로는 롯데건설만 남았는데
그 회사마자 칼바람이 불면
건설업은 풍전등화를 넘어서 휘청거릴 시황인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