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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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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시공사와 금융사 구조 및 디지털건설(feat. 주최: 건설산업비전포럼, 후원: 삼성물산)

오늘 글은 두괄식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긴 글의 특성상 두괄식이 깔끔하기 때문입니다.


총평: 전반적으로 OSC(Off Site Construction)으로 치우쳐져 있었으나

국내외 사례 국토교통부의 입장과 향후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요즘 디벨로퍼(시행사)가 부쩍 시공현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관심이라는 것이 사실 큰 것은 아니고,

"현장에 관심 좀 가지세요~!"

했을 때 귓등으로도 안들으셨다면

"어? 왜?"정도로 바뀌었다랄까?


그 이유는 잔금 리스크이다.

시공사가 기한이익이 상실(부도)되거나

3-5개월 이상 공사 준공이 늦춰져서

혹은 하자가 많아 사용승인이 안나서

생기는 분양계약해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분양계약 취소를 원하는 꽤 많은 이들이 

하자보수, 설계변경, 과잉 홍보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제 열화상 카메라, 레이저 줄자는 기본이다.)


결국 분양했다고 '땡~'이 아니라,

나에게 금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해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토교통부 사무관께

"요즘 공급 활성화를 위해 분부담금도 줄이고 있는데, OSC 혹은 디지털화 도입을 위해

디벨로퍼(시행사)에게 부담금 감소나 용적률 증가같은 경제적 혜택을 줄 생각이 있을까요?"

라고 질문했다.


21년~22년에 해당 사안에 대해서 검토된 적이 있었으나 부결되었고

현재 동일 안이 재추진 예정이라고 하셨다.


건설업은 변화하기 쉽지 않은 학문이고, 기술이다.

자본주의는 돈으로 움직이는데, 금전을 위하여 구조적 손실을 감내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렇다고 돈이 안되는 기술을 굳이 도입해서 하자 RISK에 노출될 필요도 없다.


오늘도 싱가폴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렇게 신기술 도입은 국가에서 찍어눌러야 가능하다.

그게 아니면 화끈하게 경제적 혜택을 주던가...


영국에서는 50층짜리 건물도 모듈로 짓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컨테이너 정도의 수준이니까 문제가 심각하다.


그 다음으로 이야기 나온 것이 중대재해에 대한 이야기였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하여 중대재해에 대한 이슈가 최근 뜨거운 감자다.


사망사고시 수급사 및 하수급인 모두 곤란해진다.

또한 현장문을 일정기간 닫게 되면

당연히 간접비로 인한 비용로스, 돌관공사비, 품질저하는 따라 오게 된다.


이러한 사유로 디지털화를 시행사가 신경을 꼭 써야 한다.

디지털화하고 BIM해봤자

시공사 원가절감 아니야?

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다들 착각하는 것이

원가 이상으로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금융사도 사기업이고, 시공사도 사기업이다.

해당 현장에서 적자가 나면 일단 현장 소장 인사고과가 마이너스가 된다.

그리고 등급에 따라서 현장 승진TO가 결정된다.

작은 건설사라고 하면 대표가 해당 현장의 원가율을 관리하고

그 이상으로 어떻게 해서든 돈을 받아오라고 한다.


그 때부터 설계내역서 검토, 갖가지 근거를 들어 공사비 증액의 단서를 찾게 된다.

반대로

시공사가 돈을 벌면 서비스도 해주고, 증액도 크리티컬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주기도 한다.


곳간에서 인심나는건 진리다.


금융사 역시 회사다.

정책에 따라서 금리가 달라지고, 담당자에 따라 변한다.

제도권이라면 지점마다 취급기준에 대한 해석이 다르고

금리 기준도 다르다.


모 은행은 설정금리에서 얼마나 가산하냐에 따라 인사고과 플러스가 있다고도 한다.

또한 애매한 대출건도 일단은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확실히 된다기 보다는 "대부분 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하지만, 같은 플레이어가 질문을 하면 또 달라진다.

안된다 / 된다 가부와 금리 Range를 알려준다.

그래서 금융이 폐쇄적인 것이다.


이러한 사유로 디지털화 현장관리는 필수다.

BIM설계시 명확한 근거 데이터가 생기기 때문에

공사 재작업의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모시공사의 경우 계단도 같은 방향으로 설치해서 철거하고 재시공한 적도 있다.

기계 배관 공정 간섭은 흔한 경우이며 이런 것들만 적어져도 원가 꽤 절감된다.


또한 시행사도 공사비 증액의 이슈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진다.

삼성물산처럼 디지털 트윈을 제공해서

아에 가상의 현장에서 건설을 해보고

실물량을 내역서에 기입하여 

재료비+노무비+경비+일반관리비+이윤을 산정하여 도급계약서를 체결하면 어떻게 될까?


발주처(시행자/건축주)의 변심이나 구조적 문제, 암반의 문제를 제외하면 증액을 하고 싶어도 할 것이 없다.


모듈화도 비슷하다.

공장에서 건설해서 가져오기 때문에 물량이 정확하다.

공사비는 다소 증가해도 기간에 따른 간접비 감소가 명확하기에

많은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은 PC로 진행하고 지상부터 트렌스퍼해서 철골구조로 바꾸기도 하였다.


D사와 G사는 20년도부터 화장실(12개의 복합공정)의 경우 

일부 모듈화하여 진행하려고 시도를 많이 하였고,


삼성물산은 합성 강판 전단벽을 통해서 골조(H빔 라멘구조)공사 외에 나머지도 모듈화했다.

뿐만 아니라, 테이블형 블록 모듈러(테이블처럼 만들어와서 현장에서 조립)를 진행하며 원가절감을 꾀했다.

비록 정확한 정량적 수치를 얻기는 어려웠으나 하자보수비용을 생각했을 때는 해볼만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명확하게 돈이 된다는 근거가 있으면 사기업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그런데 이 수치를 정량적으로 보기 어려우니 

이럴 때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는 좀 더 제도적 혜택이 필요할 것 같다.


구자유주의가 실패하고 신자유주의로 간 것도 100%시장경제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적절한 제도적 개선이 있을 때 클래식한 건설업도 디지털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Merdeka tower spire 초고층 빌딩 옥상에 비정형 건축물 169m를 세우는데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여 타워크레인의 사각지대를 파악한 것은 국가적 위상을 드높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BIM은 수직계단 유지를 위해 롤러가이드와 계단매달기용 브래킷 개별적 설치

가설시설물 안전확보 및 내부에 설치된 탑티어 접합을 위한 임시작업대 추가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해당 건축물은 118층 678m, 초고층세계2위, 연면적 203,843평 건물로 

롯데월드타워 건축 때 옥상에서 맞았던 바람(진짜 80kg성인이 제대로 못걸을 정도)생각하면

엄청난 위업이다.


BIM은 그 자체로 대단하기 보다는 건설업 DATA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좋겠다.


마지막 한마디: Plan the work, Work the plan

(실제로 일어날 사례를 가상환경에서 검증하고, 실제 환경에서 계획처럼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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