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양지호 건축
의뢰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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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작업인력 Risk

 최근 유튜브등을 보다보면, MZ 세대들이 건설현장에 뛰어들어서 성실히 자기 직업의 만족도를 높이며, 나름의 고소득을 얻는 내용들이 종종 보이곤 한다. 직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여러가지 시각의 한 사례로 나온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건설업에서 일을 하다보면, 웃픈 현실을 느낄 때가 있다. 소위 명문이라고 하는 SKY 공대를 나와 유수의 건설현장 관리자로 일하는 엔지니어가 식사를 하고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옆에 있던 엄마가 아이에게 “OO야, 너 공부 안하면 저렇게 된다. 더운데 밖에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돼~” 라는 나름 유명한 얘기가 있다.

 

 맞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또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기술인들의 하루 소득을 보면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현장에 각 공종별 반장급 기술인력의 경우 월 1,000만원 이상을 벌어가시는 분들이 상당 수 있다.

 

 하지만, 사농공상의 유교사상이 DNA에 심어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건설업에 특히, 현장의 기능인력으로 자리잡고자 뜻을 갖는 젊은 세대가 드문 것은 현실이다. 


 사실, 최근 건설현장을 들여다 보면, 40대 이하의 젊은 인력을 보는 것이 상당히 드물다. 특히나, 골조, 습식공사등 힘들고 거친환경(외부작업 환경)을 접하는 공종들에서는 더욱 그 수가 줄어든다. 따라서, 해당 공종들에서는 점차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현실이다.


 그러면, 현장에서 작업인력의 변화로 인해 당면하게 되는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숙련공 부족

 건설 현장에서 일정한 수준이상의 품질을 올리며 성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숙련공의 경험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신규 젊은 인력의 시장 진입이 제한된 현실에서 점차 숙련공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족한 부분을 점차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우고 있으나, 기술교육 부족, 의사소통의 어려움, 품질, 안전의식 부재등으로 그 수준이 하향되고 있음을 최근의 언론등을 통해서도 목도할 수 있다. 게다가 다수의 외국인 근로자가 합법적인 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보니, 현장에서의 인력관리가 어렵고, 지속적인 현장고용의 어려움 등으로 지속적인 품질관리등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2)   건설노조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게, 건설노조 문제이다.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현장 생활을 해본 건설관리자라면 대부분 느꼈을 테지만, 어느 덧 건설노조는 현장에서 기피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외국인 근로자보다 떨어지는 생산성과 높은 임금요구등으로 공기지연과 원가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각 현장에서는 건설노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법을 변경하는 고민을 하고 있고 이에 따른 신공법등이 나오고 있다.아마, 로봇화 시공의 도입이 당겨진다면 건설노조로 고통받는 현장, 시공사등의 각고의 노력에 따른 결과가 되지는 않을까 싶다. 건설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건설노조가 건설 일자리를 없애는 결과를 만든다면 그것도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물론, 미래에 다른 방향의 해결책이 올 수도 있겠지만.


3)   탈건분위기

 언젠가부터, 건설업에 종사하는 인력들 사이에서 자주 듣는 단어가 ‘탈건’이다. 물론, 다른 산업에서도 자신들이 근무하는 환경의 어려움 때문에 자조적으로 나오는 얘기겠지만, 특히, 인력의 유출이 빠르게 발생하고 있는 건설산업에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탈건’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아직도 새벽에 별을 보며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각종 서류작업등으로 실질 작업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환경과, 서두에 얘기했던 것처럼 주변에 바라보는 인식의 문제도 함께 결합이 되다보니, 이런 분위기가 가속화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또한, 유튜브,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코인등 별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단들이 생기는 것도 굳이 위험하고 힘든 건설현장을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필자의 경우도 건설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경험을 기반으로 디벨로퍼의 꿈을 가지고 나름의 탈건(?)을 꿈꿨고 ing… 하고 있는 1인으로써, 이러한 건설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들이 상당히 안타깝다. 사실, 최근 건설원가의 여러 상승요인 중의 하나가 건설현장 숙련공 부족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만큼 생산성이 오르지 않고, 현장에 경험있는 기술인력(엔지니어)이 부족하다보니 재시공(전문용어 데나우시^^)도 발생을 하고, 공기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함으로써 간접비 상승등 여러 요인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건설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는 본 플랫폼의 여러분들과 좋은 아이디어들을 고민하고, 힘을 합해 한 목소리가 되어 각종 정책이나 시장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같이 한번 생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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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즌아이
2024-08-30
실제 롯데 사당현장 공무기사가 연대였는데 같은 말을 들었어요.. ㅋㅋ
뒤에서 니 아들 아무리 열심히 해봐라 연대가나보자 했었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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