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M&A의 최신 동향과 시사점: 위기 속 기회를 읽다
최근 건설업계는 금융위기 이상의 침체 국면에 빠져 있다. 자금시장 경색과 고금리, 그리고 실물경기의 위축은 건설사의 줄도산과 회생절차 신청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건설업 M&A(인수합병)는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서 경영정상화와 성장전략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1. 회생기업 M&A, 구조조정의 ‘게임체인저’건설사들이 대거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시장에서는 이를 기회로 삼아 우량자산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특히 회생기업을 저가에 인수하고 정상화시키는 구조는 위기 극복은 물론, 추후 성장 동력 확보에도 유리하다.실사 과정에서 채무조정 여지와 부동산 보유 현황, 시공능력 등의 요소를 정밀 분석해야 하며,기존 프로젝트의 법적 리스크, 하자보수 책임 등은 M&A 계약서 내에서 철저히 반영해야 한다.
2. 종합건설그룹으로의 도약: 사업 다각화 전략M&A를 통해 단순 시공업에서 벗어나 개발·시행·운영까지 포괄하는 종합건설그룹으로의 도약도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개발권을 가진 소형 시행사를 인수하거나,CM, PF, 관리형 토탈서비스사와의 결합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이는 단순히 부채비율을 줄이는 재무적 접근이 아니라, 장기 생존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3. 중소건설업체 M&A의 3중 장벽그러나 중소건설사의 경우, M&A 거래는 여전히 정체 상태다. 3-1. 가격 격차(Valuation Gap)매도자는 과거 실적 기준의 높은 값을 요구하지만,매수자는 미래 불확실성을 반영하여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3-2. 정보 비대칭매수자가 실질적인 경영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움.3-3. 정책·제도 미비세제 혜택, 인허가 승계 요건 등에서 실무적 장벽 존재.
이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정비가 절실하다. 예를 들어, 회생기업 인수에 대한 세제 혜택 강화, 경영권 이전 관련 절차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4. 정부 역할: M&A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현재의 위기를 구조조정과 재편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다. M&A를 통한 구조조정이 시장 주도로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다음과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
공적자금 활용 확대: 회생기업 정상화에 필요한 유동성 공급
M&A 전문 지원기관 설립: 실사·법률·금융 자문을 패키지로 제공
PF사업에 대한 인허가 승계 간소화: 사업 연속성 보장을 통한 가치 유지
마무리하며건설업 M&A는 단순히 위기 회피의 수단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 현장 전문가로서 우리는 지금의 구조조정 흐름을 단기 위기 관리가 아닌, 사업 재편과 성장 전략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시장 참여자, 금융기관, 정책 당국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건설업계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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